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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마셨는지 모르겠다.
해운대, 송정을 거쳐 집까지 오니 새벽 3시.
부어라 마셔라.. 그래도 끝없이 취하고 싶었던 겨울밤이 지나고
온종일 자다가 깨다가 나른한 토욜 오후를 맞았네.
심각하고도 부담스런 회의 연짱으로 하는 바람에 목이 좀 쉰 것 같고
갈비 먹으며 술마시며 얘기하느라 목이 더 쉬고
송정의 조용한 심야 라이브카페에서생음악과 얘기꽃 피우느라 목이 더더욱 쉬고
결국엔 노래연습장까지 진출하여 목이 엄청 쉬게 만들었다.
ㅋ..
올드팝송까지 몇곡 연속 불러대는 평소와 다른 모습에 심복들이 좀은 당황한 듯.
여자심복은 의미심장한 눈길을 보내기도... (착각은 자유^^)
왜 그랬을까.
Anything that's part of you, Speak softly love 등등 학창시절 흥얼거리던 노래,
술의 몽롱함과 노래방 기계를 타서 나가는 음색이 어찌나감미롭고 황홀하게 내 자신부터
마비시키고 도취시키는지.
(진정한 自我陶醉의 고수라고나 할까.. 본인 노래에 본인이 취하다니~ 우숩자나...)
아득한 예전엔 생맥주 22,000cc까지 소주는 10병까지마신 날도 있었던 듯.
그땐 무슨 그런 무모함으로 그리까지 했을까 싶다.
그래도 술과 담배를 끊고 운동으로 마음 다져온 오랜 세월들이 더 좋다.
이렇게 벗들과 마주하며 그리워하는 세월들이 더 좋은데..
언젠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될까.
오랜 추억 속의 그리움들.
형체를 알 수 없는
형언할 수 없는
취하기만 하면
애타도록 보고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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