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etc/푸른안개

Unforgiven2..

유머조아 2007. 3. 25. 00:01

출장길... 한달만에 찾은 서울의 밤은 여전히 아름답고

떠나오는 서울의 새벽은

보슬비와 안개에 싸여 신비롭기 그지없네.

어느 젊은 날 아이 손을 잡고 나들이 나가곤 했던

흑석동이 바라보이는 강변의 고수부지.

아직 짙은 어둠에 잠긴 한강의 모습이 철교 사이로

은은한 감흥과 포근함으로 다가오네.

Unforgiven..

난 아직 [용서받지 못한] 것일까.

불현듯 바쁘게 서울 거리를걸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외롭고 고독하기만 한데

머무를 곳 없는 부나비같은 낯설은 도시의 vagabond가

여전한 나의 모습이란 것이..

아이들 모습이 그립다.

역시나지금 기대고픈 이는 나의 아이들이란 것을..

눈물 나도록 그리워하고 싶다는 것을...

이제사 깨닫는

어쩔 수 없는 나는 衆生.

..용서받지 못한 者.



'etc > 푸른안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Sound of..  (9) 2007.04.04
용지못을 거닐다..  (9) 2007.03.31
유희왕  (10) 2007.03.17
습기 머금은 바람  (15) 2007.03.10
말하고 싶어요..  (10) 2007.03.07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