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을바다

겨울바다만 좋은 줄 알았는데...

이렇게 청명함 가득한 9월, 가을의 파아란 바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오늘 또 광안대교를 건너며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다가 다시 한번 까무러치는 줄 알았네.

3백리 한려수도가 이런 바다일까.

하와이 청정한 바다 빛깔이 이런 모습일까.

해운대구청 인근콩나물국밥 아점으로 냠냠쩝쩝 맛있게 먹고서는 내친 김에

달맞이 고개를 지나서 송정의 바다까지 달렸다.

시원한 바닷가 한적한 카페에 앉아 따스한 커피를 마시며

온종일 그렇게 멍하니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고 싶었어.

生의 분주함도 번잡함도 없는,저 바다처럼 맑고 투명한무념무상의 시간들이

바쁜 오후, 부지런히 지나가고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