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푸른안개
음악에 젖어들며..
유머조아
2008. 1. 17. 21:52
지독한 스트레스를 받는 날
엄청난 고독의 무게를 견디기 힘든 날,
그런 날에 예전엔 혼자 술집을 지키고 앉아 폭음을 하곤 했었다.
얼마전 또 그런 스트레스 가득한 날이 다시 견딜 수 없게 무섭도록 찾아왔었는데
잔잔한 오래된 가요를 우연히 흘려듣는 순간 갑자기 마음이 평안히 정화됨을 느꼈다.
물론 오래전에 이런 음악에 빠진 경험이 많았을텐데
조직생활 몰입하느라 웬만한 개인감정은 사치쯤으로 여기게 된 것이라 싶은 게,
그것도 슬프네. ㅋ.
..모든 애환과 슬픔을 정화하는, 그리움과 기쁨을 증폭시키는, 음악만의 힘이 아닐까.
옛 국사교과서에, 우리 민족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가무와 음곡을 즐겼다더니
아마 나도 그 동이족의 후손이 맞긴 한가 보다.
♬ 그 언젠가
돌아올 그날까지
기다~리~는 즐거움도 있을까
날 사랑하는 맘 변치말고
잘가오 사랑하는 임이여 ♪
그래,
기다리는 즐거움을 가지자.
그 언젠가
반가운 누군가를 재회할 수 있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