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푸른안개
송년회 또 송년회...
유머조아
2007. 12. 16. 09:16
연사흘 계속 송년회에 다녀와서는
모처럼 고요한, 평온한 아침을 맞는다.
20여년만에 만난 친구들도 있고 은퇴의 뒤안길을 걷는 유명 정치인 선배도 있고
평소 사모하던 사모님도 만나 주거니 권커니 술잔도 기울이고..
이렇게 언젠가 한번쯤은 본다는 것은 좋은 일인 것 같다.
은은히 주고받는 배려의 눈빛에 가슴 뭉클하고
은근한 취기의 알콜기운이 오래된 추억을 부채질하고...
마음껏 그리워하며 살자.
해운대 푸른 솔밭을 걸으며
인적이 끊긴, 갈매기떼 황량히 자리를 지키는 하얀 백사장을 걸으며..
옆구리가 시려도 좋을 듯.
고독한 者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오늘도 마음껏 누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