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푸른안개
용산의 하늘 아래
유머조아
2007. 9. 28. 16:44
가을이네.
이 선선한 바람.
어제 서울역 내릴 적엔비가 왔었는데.
ㅋ.
오늘은 발표를 세번이나 했을까.
온종일 숨가쁜 회의시간 보내고 긴장을 풀며 홀가분함과 함께 길을 걷네.
언제적이던가.
아주 아득히 오래전 신혼일 적에 여기에 시외터미널이 있었고
멀리 고향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 추석때 근무 마치고 훌쩍 올라타던
기억이 나네.
그때도 고향길은 산넘고 물건너 정말 엉덩이 짓무르는먼 길이었는데.
어느듯 청춘은 저물고 이렇게 하루도 저물어가네.
추석연휴때부터 무척이나 외로운 客을 괴롭히는 고독..
지난밤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도 길기만 하던데.
훌훌 털고서 KTX 타야지.
아주 비싼 도시락 하나 시켜 먹어야징~
차창밖 아름다운 가을을 음미하면서.
추억을 음미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