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푸른안개
적막한 부산의 밤
유머조아
2011. 4. 11. 00:09
낮시간
송정을 거쳐 올라간 동해 바닷가 드라이빙은 시원하고도 더웠다.
화사한 사월의 햇살에 은빛바다가 눈부시도록 찬란하게 빛나고
내 사랑 당신 생각은 언제나처럼 지나는 바람결 타고 날아와
저 푸른 해원 너머에서부터 슬픔에 싸인 그대와 나를
무겁게 짓누르며 기다리고 있었다.
홀로된 깊은 밤이,
이런 밤이 너무두렵다.
세상에 혼자인 이가 몇이나 될까.
쓸쓸함이 도시의 밤하늘을 스치며 내려앉아
여린 가슴 아프게 할퀴고지나간다.
너무도
아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