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푸른안개
밤 그리고 새벽..
유머조아
2007. 2. 3. 02:21
심각한 회의 소집하여 열변을 토한 탓인지
목이 마르고 배가 고팠다.
집으로 오는 도중 첫째와 둘째 마실나가는 거 마주치는 바람에
연제 이마트까지 기사노릇하게 되었는데
큰애가 아빠의 또다른 애마에 놀라네.
..아빠 차가 대체 몇대야.
이번에 받은 업무용 차량이 세련돼 보이는 모양이다.
아빠의 세련된 여비서 언니 보게 된다면 얼마나 눈총할까 걱정.
큰애와 함께 얼마만에 함께 쇼핑하는 것인지..
마음이 마구 설렌다.
맛있는 거 많이 사고
미소와 사랑스런 눈빛 나누었다.
둘째도 평소와 다르게 마냥 어리광.
ㅋ.. 퇴근길 멀쑥한 양복 차림에 두 딸과의 쇼핑...
난 행복한 아빠야~
아이들 성화에 찜질방에서 자게 되었다.
나 먼저 새벽1시까지 비몽사몽 잠들었다가깼고
신나게 뛰놀던 아이들과 밤참을 시켜먹고
귀여운 아이들은 이제사 겨우 재웠다.
담요만 펴면 자기 자리가 되는 찜질방 시스템이 신기하다.
초원지대 몽골리언, 유목민 같단 생각.
역시나 우리 민족은 몽고족의 후예임에 틀림 없단 생각...^^
둘째가 아빠의 팔베개를 저어 하네.
나중에 아빠 팔 아플 거라며.
어쩜, 마음 씀씀이는 누굴 닮은 것일까.
가만히 귀여운 얼굴 사랑스레 들여다보며
生의 기쁨과 의지를 느끼네.
언젠가 종교에 심취했을 때 불렀던
가스펠 흥얼흥얼~
♬온갖 두려움과
모든 괴로움♪
저멀리에
던져버리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