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푸른안개
고향, 그 잔잔한 바다..
유머조아
2006. 10. 6. 00:54
스산하면서도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고향의 바닷가엔.
왠지 모를 쓸쓸함 같은 것
호수같은 잔잔한 물결 내려다보며 갑자기 외로움이 끓어오르고..
창이 트인 바닷가 카페에 올라가 따스한 헤즐넛 한잔 시켜놓고
깊은 생각 너머 밤바다를 하염없이 내다보았다.
삼촌 걱정에 달려나온 조카와 흑맥주를 나누어 마셨다.
언제 자랐는지 성큼 어른이 되어버린 조카는제법미시티가 나고
이젠 인생사 훈계를 오히려 들어야 하는 상황... ^^
멀리 창밖으로 부지런히 지나가는 차량의 불빛, 잔잔한 수면,
그림처럼 고요히 헤쳐가는 배.
이처럼 아름다운 바다를본 적이 있을까.
고향의 바다가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언젠가 사랑하는 이와 이 바닷가에서 살고 싶다.
함께 차마시고 얘기하고 사랑을 나누고 싶다.
때론 시원한 밤바람 함께 맞으리.
그리고 가끔은눈 속을 깊숙이 들여다 볼 거야.
그 눈빛 속에
고향의 바다 모습이 분명 있을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