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푸른안개
사색..
유머조아
2006. 7. 8. 20:00
대전까지의 출장길이 곤해서일까.
저녁이 다되도록 깊이 잠들었다가 시원한 빗소리 들으며 몸을 일으킨다.
어느새 어둠이 내려앉고 들리는 건 오직 빗소리 뿐..
세상에 혼자라는 생각에 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만 같다.
그렇게 습관적으로 길들여져 온 탓도 있으려니.
조금전 꿈 속에서였을까.
아니면 진짜였을까.
뒤에서 가만히 보듬어오는 손길을 슬며시 거부하였다.
그러자증오 섞인 숨결은 다시 사라져갔다.
남은 것은 오직 빗소리 뿐.
남은 것은
견딜 수 없는 고독과
얼음처럼 차가운 내 마음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