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푸른안개

무등산에서

유머조아 2011. 1. 16. 14:24

바람센 오늘은 더욱 너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유치환-그리움]

혼자 하는 산행은 고독하나니

이리도 마음이 허전할 수가 없다.

아무리 씩씩한 척 세상을 살아간다 한들

내면 깊은 곳의 외로움 떨칠 수가 없네.

한겨울 매서운 산바람도

가을날 서늘한 바람도

당신의 예전 따스한 마음인 것만 같아서

그저

그리워만 할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