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푸른안개

새 pc를 사다..

유머조아 2006. 3. 4. 01:46

휴..

컴퓨터 두대 써왔는데

바이러스 탓인지 구형의 사운드가 다운되면서 신형 쟁탈전이 벌어졌던 모양.

급기야 둘째가 주먹을 휘둘러 막내 코피가 터졌고

아빠한테 일르면 가만 안둔다고 했다나...

오늘 막내 입학기념으로 손목시계를 사고 pc를 한대 더 사주었다.

얼마나 좋은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컴에 열중하는 막내를 보며

모처럼 사는 보람을 느꼈다.

그런데

저녁에 (내가) 뭘 잘못 만졌는지 재부팅이 안되는 게 아닌가.

...

切齒腐心..

...

여태까지 고치고 앉았다.

ㅋ.

첨단기업에 몸담고 있단 사실이 부끄럽네. ^^

거의 다된 줄 알았는데 소리가 안나오는 게 아닌가.

게임때 사운드 안나오면 또 코피 터지는 사태 올 건데. ㅠㅠ.

...

마침내 소리 나오네. ^^

설명서 안읽고 학원 절대 안다니는 원칙으로 여태 사회생활 버텨온 게신기하다.

운전학원 등록 않은 채 면허시험 무수히 떨어져 가며 겨우 면허증 받은 기억처럼.

..두어시간 이리저리 맞추었네.

이건 옛날 국어시험에 나오던 [시.. 행.. 착.. 오].

모래시계 잔잔한 선율에 잠시 눈을 감아보네.

순간이고 찰나일지라도 이런 시간이 좋아.

이제 자야지.

아침에 애들 학교까지 기사 해줄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