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푸른안개
휴식..
유머조아
2005. 12. 27. 20:39
금욜 밤부터 월욜 새벽까지 아팠다.
그리곤 월요일 오전부터 회복의 기미 있더니 밤부터 팔팔..
오늘은 그동안 왜그리 아팠는지 이해가 안되기도 하다.
(인간의 이 편리한 망각증세...)
모처럼 반가운 얼굴들 블로그에서 보니 무지 기분이 좋다.
아이들 우유랑 과자랑 밥도 배불리 먹이고
아홉살 난 둘째는 기특하게도 삼겹살 구워서 막내도 먹이고 그랬다 하네.
낮시간 마음이 온종일 분주했다.
윗사람의 잘못된 지시는 거부해야 하는 것인가.. 온종일 고민하고 직원들과 토론했다.
민사 형사문제 걸릴 수도 있는 건을 직위 하나 믿고 밀어붙이는 용기를
뭐라고 불러야 하나.
그런 류들은 결국엔 다른 사람에게 책임 미루고 빠져나갈 비겁한 부류임을
수많은 책과 영화와 드라마는 가르쳐주고 있건만.
잠시 이 세상 바라보노라면
진실한 노력가들 위에서 수많은 정치가들이 눈을 번득이며 득실거리는 것만 같다.
어떻든 밤시간의 휴식이 좋다.
좋은 분들의 그림자 속에서 쉬는
이 시간들이 정말 좋다.
그대들의 자그마하지만 편안한 관심 속에 지새는 어둠의 소리가
아무도 찾지 않는 겨울밤의 침묵의 소리가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