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푸른안개

11월인가..

유머조아 2005. 11. 4. 10:41

단풍은 그리움 때문에저리도 붉게 피멍이 들었다 했는가.

가을바람은 겨울의 차가움 때문에

이리도 미리 쓸쓸함으로 다가온다 그랬던가.

고향 항구 내다뵈는 바닷가에 서니

매운 해풍에 가을이 느껴지네.

어제 나주의 텅 빈 들녘에서도 그랬다.

미리 올 겨울의 차가움 의식해서인지

아니면 어느 들녘 어느 강변 누군가가 몹시도 그리워서인지

그리움이 다한 무섭도록 허전한 感傷 때문인지

밤바람이 몹시도 차가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