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푸른안개

추운 2월 1일 (2)

유머조아 2005. 2. 1. 20:17

저녁에도 한파의 수위는 조금도 가라앉지 않는다.

황량한 남포동의 거리에서도 태종대의 외로운 바다에서도

차가운 겨울바람은 마음까지 얼어붙게할 듯 기승이다.

바쁜 일상 과도한 일과는 어쩜 이 겨울도 잊게 만들어 왔는지..

그래도 이렇게 알아챈 것이 한편으론 고맙기까지 하다.

하얀 겨울

우리 기쁜 젊은 날

뒷골목까지 바래다주곤 하던 오래된 희미한 기억들이

스멀스멀 뜨거운 술기운과 함께 마음을 채우고 올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