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애창詩

오늘 또 비가 오네

유머조아 2012. 4. 19. 22:34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김소월 詩]


김소월의 역설일까.

못잊어도잊혀진다는 그 말이.

창 밖에 또 다시 비가 내리네.

대체 저 빗방울이 무엇이길래

이리 마음 속까지 젖어드는 것일까.


마음 가는대로 몸 가는대로 살아야겠다.

보고프면 보고파할 것이고

그리우면 그리워할 것이고

눈물이 나면

울 것이고.

정녕 잊지 못할 지경이 된다면

천리길이라도 기꺼이 찾아가야겠지,

언젠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