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김소월]

섬진강 매화마을에 갔다가 구례 산유화 축제에도 잠시...

정말,

여기저기 저만치 혼자 피어있었네, 아름다운 산유화.

나도 꽃들처럼 山에 살고시퍼.

혼자 아닌

사랑하는 님과 함께.

세월이 얼마나 흘렀을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고독한 이런 밤이 정말 시러.

그녀의 선한 눈빛이

몹시도 그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