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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푸른안개

겨울비..

유머조아 2006. 11. 27. 23:21

날짜를 보면 분명 늦가을이지만

그래도 거의 겨울임을 느끼는 계절.

밤새 비가 내렸나 보다.

새벽에 언뜻 창을 스치는 빗소리 들은 것도 같고

저녁부턴 제법 찬바람이 분다.

김범룡의 [겨울비는 내리고]란 노래가 있었는데, 예전에.

살을 에는 듯한 대구의 북풍..

그래도 가슴 훈훈하게 느껴지던 겨울비.

도서관에서 잠시 나와 급하게 저녁을 먹고난 후 따스한 커피 즐기며

찻집에서 흘러나오던 그 노래가 얼마나 감미롭던지.

장학생 된 후 마음 편하게 이 노래 실컷 들으리라 다짐하고 다짐하면서

아쉬움 속에 찻집을 떠나던 그 희미한 기억들.

그 아쉬움의 크기가 얼마나 크던지..

종일 겨울비가 내렸네.

이제 밤이 오고

아직도 내리고 있네..

옛기억이 그리워.

이렇게 비가 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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