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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푸른안개

정월일일의 새벽에

유머조아 2009. 1. 26. 01:26

공식적으로 드디어 한해가 바뀌었네.

초저녁부터 깊이 잠이 들었다가 자정을 넘기고서 슬그머니 깨어서는

시큼한 귤 몇조각 베어물고서 아침을 기다린다.

고향의 시간들은 아주 천천히 흐르고

새벽의 적막만이 옛추억을 가슴 아리게 되새김해주고 있는데..

홀로 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그러하듯이

너무도 슬픈 일이라네.

그 언젠가 어느 누구가 곁에 머무른 기억조차 있는가.

이렇게 시간이 가고 세월이 가고

세상만사 모든 것들이 바람처럼 구름처럼 거친 해변 갈대숲 휘날리는 것처럼

지나만 가는데

마음도 정도 어디에다 둘 곳도

편하게 머무를 곳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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