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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창 밖으로 부산 앞바다 내다보다가
불현듯 겨울바다가 그리워졌네.
아무도 찾지 않는 비릿한 소금내음의 해풍에다가
끊임없이 밀려드는 하얀 파도의 그 황량함..
어느 겨울 김남조님 시를 외우며
다대포 앞바다에 홀로 서있던 검정교복 19세 소년 생각이 나서
잠시 눈물이 나네...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海風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김남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