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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푸른안개

군중 속의 고독

유머조아 2007. 7. 7. 20:50

모처럼 대전을 스쳐 지나간다.

온종일 토론하고PT하고..

이제 원고 없이 연단에 나가 SPEECH 하면서도 어떤 희열을 느끼는 듯.

아니 어떤 의미에서 그건 외로운 爭鬪 같기도 하다.

번잡하게 한켠으로 생각을 정리해나가며 골똘히 청취하는 청중을

한사람 한사람 내려다보는 느낌이란...

그 텅 빈 공허함이란.

출장이 오래 걸리면 아이들 걱정이 앞선다.

어딘가에 나의 살붙이를 떼어놓고 다니는 기분.

한편 그 빈자리를 누군가가 채워주길 바라는 기분.

오래전 언젠가 난 행복했었다.

유치환의 詩처럼

[사랑하였으므로]..

금강의 지류일까.

진주 남강변처럼 잘 정돈된 도시.

홀로 지나는 대전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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