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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살 더 먹고 말았네. ^^
하지만 조금은 더 인생을 관조해 볼 수 있는 여유도 생겨난 듯.
심야에 부산을 떠났다가 심야에 다시 돌아왔더니 도로도 무지 한산하니 운치있는 여행이었고
낮엔 차가운 겨울 공기와 따스한 햇살이좋았던 유자밭에서 일하며 육체를 단련하고
밤에는 옛친구들과 또는후배들과 새벽녘까지 오랜 옛시절들, 학창생활을 추억하며
부어라 마셔라 그리고 가슴 아픈 노래도 많이 불렀네.
최성수의 해후니 서라의 사랑이니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이니 나훈아의 사랑이니 고향역이니
남진의 빈잔이니 송창식의 사랑이야,
그리고 누구던가 정녕그대를... 까지. ㅋ.
아니 요즘은 그대 내맘에 들어오면은 이 팍팍 마음에 다가와서 꽂히던데. 으 ㅎㅎ..
언제는 미시같더니 점점 펑퍼짐해지는 그들 모습들에 마음이 많이 무거웠네.
세월이 그렇게 만드는 것인지 아님 인생이 그렇게 만드는 것인지~
아마도 내가 그들 중 누구 곁을 지켜줄 수 있었다면 저리 만들지는 않았을 텐데.
(다짐 또 다짐)
아마도 어제의 세상은 꿈이었나 보다.
생활에, 산다는 것에 고뇌하고 괴로워하고 기뻐하는모습에
랭보의 시를 떠올렸다가 지우곤, 만취상태에서도 수십차례 떠올렸다 지웠다 반복되는 것이~
상처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산다는 것이 본시 상처 투성이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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