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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푸른안개

J에게

유머조아 2009. 3. 5. 16:50

To my dear J.

Yestarday's world is a dream.

Like a river that runs through my mind..

어제의 세계는 꿈이었네.

내 마음을 흐르는 강물과 같은..

너무도 오랜만에 교정을 걸었네.

작고 귀여운 야생화 가득하던 법대 앞 화단과 박물관 인근 호젓한 벤치.

그 언젠가 화사한 봄날

새하얀 벚꽃 개나리꽃 물결을 바라보며 맛있게 도시락 먹던 잔디밭.

그리고 꽃시계.

하루 세시간 수면만 자신에게 엄격하게 허용하면서 도자기 생활하던

내 꿈과 청춘이 묻혀버린 한맺힌 도서관까지...

잠시 그대 상상을 했었나 봐.
꿈 속 같이 함께 교정을 걷는..

여전히 아름답고 추억스런 캠퍼스.

진정

어제의 세상은 꿈이었을 거야.

우리 고독한 마음을 흐르는 강물과도 같은.

지금 비내리는 사무실 창밖

저 넓은 회색의 바다와도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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