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온천에서 반신욕을 하고나른한 육신 이끌고 창밖을 내어다보며 앉았다.이제 완연한 봄인가,아직 꽃샘의 바람이 부는데.바다는 파랗고 하늘이 맑은 것이꽃피는 들녘이 그리운 것이. 마음은 송정 바닷가 갈매기들 따라 허공을 맴도네.바쁜 날에도 이렇게 한가한 날에도언제나 그대의 하늘을 맴도네.그대찾아서무작정 달려가고프네.이번에 큰돈 벌면 무엇하나.어디 유럽여행이라도 갈까.혼자서.아님 애들과. 아님 둘이서. 언제나 그리운 것은그대의따스한 말 한마디,너무도 달콤한그대의나즈막한 속삭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박인환]드라마 [총각네 야채가게] 어쩌다 잠시 보니,두물머리 풍경 같은 것이 언듯 지나가네.언제적였던가.아련한 봄날이었던가.기억도 가물한 것이.꿈꾸는 듯한 아름다운 눈동자문학을사랑하던 무수한 재잘거림이 잔잔한 푸른 강물을 지나던 바람처럼아직도 귓전을 스치는데.그 사람 이름이 이젠생각이 나지 않네.부지런히 카메라에 담던화원의..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황동규]언젠가 회사 산악회의 영암 월출산 등반때 산행 내내 귓전을 맴돌던 싯구.그러다 외워버린 싯구.詩를 모르고 산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아니 예전의 그땐 알았는데..
지나는 길에 잠시 들른 하구언.낙동강 잔잔한 강물은 여전히고요하게 흐르고 있었네.어디선가 불어드는 차가운 바람겨울 아니랄까봐 얼얼하게 뺨을 스쳐 지나고. 강물에 비친 내 살던 아파트 그림자 보며예전 젊은 기억에 마음 아팠다.. 언젠가 올랐던 승학산.그때도 내 나인 청춘이었던가.산오르는 순간의 거친 숨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생생하고멀리 또렷이 내려다뵈던부산 시가지의 바쁜모습도. 이렇게 그냥저냥 세월이 가나보다. 혼자 걷는 강변이 무섭다. 아무도 찾지 않는 쓸쓸한 강변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이리도 혼자인 것이무섭다..
어느 대단한 부자가 있었는데, 젊은 날 아내를 잃고 몇년의 세월이흐른지라 다시금 새출발을 해보고자 신부감을 물색하고 있던 와중에, 주변의 소개로 아름다운 3명의 신부감 후보를 추천받았다. 하지만 부자는 그들의 됨됨이를 테스트해봐야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세명 모두에게 금화 한 상자씩 주면서 마음껏 쓰게 하고 일주일 후 보자고 했다. 일주일 후.. 첫번째 후보가 소식이 끊겼다. 두번째 후보가 연락이 끊겼다. 세번째 후보가 잠수를 탔다.이 유머 읽다가 한참을 웃었는데, 누구는 웃지 않더라.내가 실없는 것인지,아니면 누구가 현명한 것인지.세시봉이던가.며칠전 특집을 티비서 봤는데, 트윈폴리오 음악이 너무 좋았다.조영남도 그렇구.지나간 노래들 들으며 살짜기 눈물지었는데,난 너무 많은 것을 잊고 지내는 거 아..
[시놉시스]잘나가던 복서였지만 어두운 상처 때문에 마음을 굳게 닫아버린 철민. 시력을 대부분 잃어가고 있지만, 늘 밝고 씩씩한 정화. 좁은 주차박스에서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철민에게 꽃 같이 나타난그녀, 정화.나보다 나를 더 사랑해주는 사람. 두 눈을 감으면 선명해지는 그 얼굴.오직 당신.이 세상 단 하나 오직 그대만.from http://MOVIE.NAVER.COM 요 근래, 이토록 아름다운 영화를 본 적이 없다.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영화 내내.영웅본색 류의 결말이라 기대했지만 역시나오직 한사람만을 향한 짙은 사랑이 얼마나 멋지고 감동적인가를다시 한번 더 실감하게 되었다.사랑이란 거아무리 밤새 술에 취해 울부짖는다 한들십년이 가고 백년이 간다 한들어찌 잊히리오.명연기 펼친 소지섭, 한효주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