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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애창詩

비오는 날에..

유머조아 2006. 4. 2. 09:27

향이 좋은 차 한잔을 마시며
닫혀있던 가슴을 열고
감춰온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꼭 한사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외로웠던 기억을 말하면
내가 곁에 있을께 하는 사람
험한 세상에 구비마다 지쳐가는 삶이지만
때로 차 한잔의 여유 속에 서러움을
나누어 마실 수 있는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사람
굳이 인연의 줄을 당겨 묶지 않아도
관계의 틀을 짜 넣지 않아도
찻잔이 식어갈 무렵 따스한 인생을
말해주는 사람이면
슬픈 삶을 말해도 울지 않고

행복하겠습니다...

[박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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