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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Monte Christo

유머조아 2007. 2. 11. 20:08

놀토의 느지막한 오후 아이들과 여행을 떠났다.

통도환타지아에서 신나게 놀고 깔끔한 모텔서 재잘거리며 1박 하고

살을 에는 겨울바람 부는 옛신라의 들녁에서 얼음 깨는 놀이도 하고

산악오토바이도 탔다.

언제 와도 경주는 아름다운 곳이다.

웅장한 (?) 초가를 얹은 음식점에서 유유자적 양념갈비와 된장찌개 먹는 기분은

또 어떠한가.

이구동성.. 최고의 여행이란다.

이제사 아이들에게 빚을 갚은 기분.

바쁜 일정 때문에 겨울방학에 여행 한번 못간 거 너무 죄스러웠는데...



집으로 돌아와서 진하게 낮잠에 취했다가

예전에 극장에서 본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케이블에서 다시 보게 되었다.

정말 이상한 것은

사랑과 복수의 이야기는 아무리 되풀이하여 보아도 정말 감동스럽다는 것이다.

16년간이나옛사랑을 잊지 않고 반지를 풀지 않은 여자나 그 사랑을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남자의 처절한 몸짓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사랑이란 이런 것인가.

꿈에도 잊지 못할

처절한 죽음을 앞에 두고서도 목숨을 던져서라도 되찾고 싶은

너무도 귀하고도 귀한 것..

좋은 영화 보는 건 좋은 사람 만난 후 만큼이나 기분이 좋다.

옛사랑을 알아보는 여주인공의 애틋한 눈빛이 마음 깊이 남았다.

언제나 잊고 있던내 기억 속 어떤 눈빛과 오버랩되었다가

깊은 심연 속으로 다시 가라앉는 것을 느끼는

진한 감동과 애닲음이 교차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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