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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푸른안개

비와 외로움 2

유머조아 2012. 4. 21. 23:59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수족관을 수시간 면벽자세로 감상하다가

세찬 폭우를 뚫고서 거제를 경유하여 고향으로 여행을 떠났다.

거가대교의 강풍이나 해안을 따라오는 짙은 안개가 바쁜 마음을 더디게 막아서긴 했지만

빗소리 파도소리 듣는 즐거움을 어디에다 비길까.

고향집.

다시금 진한 외로움 마주하고 컴 앞에 앉았다.

매실나무 가지들에 떨어지는 빗소리에 귀 기울이며

절대고독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 애를 써보네.

이 세상 어느 누구랑 交通하면 이 이상한 기분 벗어나게 될까.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하면 평정한 심신을 유지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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